공간정보산업은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차세대 신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핵심 인프라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공간정보산업은 성장세 둔화와 산업 정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조성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본 브리프는 Physical AI 시대에 대응한 공간정보산업의 현황과 산업클러스터의 국내외 동향을 분석하고, 공간정보 클러스터 조성 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와 향후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공간정보산업은 도로, 건물, 환경정보 등 다양한 공간 데이터를 생산·관리·가공하고 타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이다. 「공간정보산업 진흥법」을 기반으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트윈과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과 융합하여 Physical AI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클러스터 전략이 ‘혁신지구(innovation district)’에서 ‘슈퍼클러스터(supercluster)’로 진화하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주도 슈퍼클러스터를 통해 디지털·AI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유럽은 도시혁신지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클러스터 모델을 실험 중이다.
국내 공간정보산업은 약 11조 원 규모(2022년)로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5.3%로 전체 산업 평균(7%) 대비 둔화되고 있다. 고용은 7만 명 수준이지만 증가율 역시 정체되는 추세이다. 특히 전통적 업종보다 융복합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며,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 마곡 등에서 신산업 중심 클러스터 등의 수도권 IT 클러스터 중심으로 기업이 밀집하고 있다.
또한 성남 판교 제3테크노밸리의 시범분석 결과, 공간정보 클러스터는 비용·편익 비율(B/C) 1.6, 생산유발효과 2,243억 원, 고용유발효과 1,199명 등 높은 경제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공간정보산업 클러스터가 경제적 타당성과 함께 혁신 생태계 조성 효과도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보고서에서는 공강정보 클러스터의 활용을 위해 네트워크 기반 슈퍼클러스터 조성,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트윈 실증센터 등 인프라 마련, 앵커기업 유치와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상북도 구미는 전자·ICT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공간정보와 융복합 산업 육성에 유리하다. 특히 구미 국가산단은 스마트 제조, 로봇, AI 응용 분야 실증 사업을 확대 중이며, 경북도는 구미에 스마트 모빌리티 실증단지와 ICT 융합 제조혁신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공간정보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주행 실험, 로봇 물류 자동화, 제조공정 최적화 등 실증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 이 높을것으로 예상된다.